한 달 뒤 날씨, 지금 정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1991~2020년 평년 · 전국 68개 관측지점 · 이 페이지에는 예보가 없습니다
예보는 열흘까지, 그다음은 무엇을 보나
날씨 예보는 세 단계로 나옵니다. 사흘까지는 시간 단위로 기온·강수 확률이 나오고, 열흘까지는 하루 단위 최고·최저기온과 날씨 상태가 나옵니다. 그 너머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 40%" 같은 확률 전망이라 몇 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 달 뒤 여행을 준비할 때 볼 수 있는 유일한 숫자는 그 지역 그 달의 평년값입니다. 문제는 평년값이 30년 평균이라 어느 해와도 정확히 같지 않다는 점인데, 얼마나 어긋나는지는 달마다 다릅니다. 아래 표에서 가는 달을 먼저 확인하세요.
달마다 평년값을 믿어도 되는 정도가 다릅니다
같은 "평년 15℃"라도 어떤 달은 해마다 그 근처에 모이고, 어떤 달은 넓게 흩어집니다. 표의 옷차림이 갈린 해는 그 해의 월평균 기온이 평년값과 다른 옷차림 구간에 들어간 비율입니다 — 기온이 몇 도 달랐는지보다 이 값이 짐 싸기에 직접 걸립니다.
| 달 | 가장 추운 해~더운 해 폭 | 평년 ±1℃ 안에 든 해 | 옷차림이 갈린 해 | 판정 |
|---|---|---|---|---|
| 1월 | 7.4℃ | 59% | 0% | 평년값대로 싸도 됩니다 |
| 2월 | 5.5℃ | 50% | 0% | 평년값대로 싸도 됩니다 |
| 3월 | 4.2℃ | 60% | 23% | 겉옷 선택이 갈립니다 |
| 4월 | 5.4℃ | 55% | 32% | 겉옷 선택이 갈립니다 |
| 5월 | 3.2℃ | 77% | 20% | 대체로 맞지만 한 겹 여유를 |
| 6월 | 3.3℃ | 77% | 13% | 대체로 맞지만 한 겹 여유를 |
| 7월 | 5.8℃ | 63% | 13% | 대체로 맞지만 한 겹 여유를 |
| 8월 | 5.4℃ | 57% | 7% | 평년값대로 싸도 됩니다 |
| 9월 | 3.5℃ | 73% | 20% | 대체로 맞지만 한 겹 여유를 |
| 10월 | 4.3℃ | 60% | 10% | 평년값대로 싸도 됩니다 |
| 11월 | 6.1℃ | 53% | 31% | 겉옷 선택이 갈립니다 |
| 12월 | 6.1℃ | 52% | 0% | 평년값대로 싸도 됩니다 |
- 봄·늦가을(4월·11월·3월) — 열 해 중 서너 해가 다른 옷차림이었습니다. 이 달에 가신다면 겉옷을 두 종류 놓고 출발 열흘 전에 고르세요.
- 10월 — 갈린 해가 10%로 낮은 편입니다. 평년값대로 싸도 대체로 맞습니다. 다만 바로 다음 달인 11월은 31%로 뛰므로, 달 경계에 걸친 일정이라면 늦은 쪽에 맞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 한겨울·한여름 — 기온은 크게 흔들려도 결론은 잘 안 바뀝니다. 추우면 패딩, 더우면 반팔이라 몇 도 차이가 짐을 바꾸지 않습니다.
기온이 많이 흔들리는 달과 짐이 갈리는 달은 다릅니다
1월은 30년 동안 가장 추운 해와 더운 해가 7.4℃ 벌어져 열두 달 중 폭이 가장 넓습니다. 그런데 옷차림이 갈린 해는 0%입니다. 반대로 4월은 폭이 5.4℃로 더 좁은데 갈린 해는 32%로 훨씬 많습니다.
흔들림의 크기가 아니라 그 지역 평년값이 어디에 서 있는지가 가릅니다. 옷차림 구간은 3~5℃ 폭이라, 평년값이 구간 한가운데 있으면 2℃쯤 어긋나도 같은 옷이고 경계에 걸쳐 있으면 0.5℃만 어긋나도 겉옷이 바뀝니다. 실제로 10월 평년값이 구간 경계에서 1℃ 안에 있는 30개 지점은 갈린 해가 평균 32%인 반면, 경계에서 1℃ 넘게 떨어진 35개 지점은 5%입니다 — 같은 달인데 6배 차이입니다.
같은 달이어도 지역이 갈립니다 — 10월로 보면
10월을 예로 들면, 도시 이름 옆의 갈린 해가 낮을수록 평년값만 보고 짐을 싸도 되는 곳입니다. 경주가 40%로 가장 자주 갈리는 이유는 기온이 유난히 들쭉날쭉해서가 아니라 평년값 16.9℃가 옷차림 구간 경계에 바로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대전은 3%로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 평년값 14.6℃가 구간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 도시 | 10월 평년 | 가장 추웠던 해 | 가장 더웠던 해 | 옷차림이 갈린 해 | 평년값 기준 옷차림 |
|---|---|---|---|---|---|
| 서울 | 15℃ | 12.8℃ (2002) | 17.9℃ (2006) | 2/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인천 | 15.3℃ | 13.4℃ (1997) | 17.9℃ (2006) | 3/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수원 | 14.5℃ | 11.6℃ (2002) | 17.6℃ (2006) | 2/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대전 | 14.6℃ | 12.9℃ (2002) | 17.1℃ (2006) | 1/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대구 | 16.1℃ | 14.3℃ (2002) | 18.6℃ (2006) | 5/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광주 | 16.1℃ | 14.4℃ (1993) | 18.2℃ (2006) | 7/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부산 | 17.9℃ | 16.4℃ (2002) | 20℃ (2006) | 7/30해 | 맨투맨이나 얇은 니트 |
| 강릉 | 15.6℃ | 14℃ (2002) | 18.3℃ (2008) | 3/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경주 | 16.9℃ | 15.5℃ (2002) | 19.2℃ (2006) | 12/30해 | 자켓·야상 같은 겉옷 |
| 제주 | 18.6℃ | 17.3℃ (1993) | 20.1℃ (2016) | 1/30해 | 맨투맨이나 얇은 니트 |
폭으로만 보면 수원이 6℃로 가장 넓고 제주가 2.8℃로 가장 좁습니다. 남해안·제주가 좁고 수도권·내륙이 넓은 흐름인데, 짐이 갈리는지는 앞서처럼 평년값의 위치가 따로 가릅니다. 도시 이름을 누르면 그 지역 10월 평년값과 일교차·강수 판정을 볼 수 있고, 10월 전국 비교는 10월 전국 날씨·옷차림에, 겉옷 고르는 기준은 가을 여행 옷차림에서 이어집니다.
평년값은 최근 10년보다 조금 낮습니다
평년값은 1991~2020년 30년 평균이라 앞쪽 10년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2011~2020년만 따로 보면 1991~2000년보다 열두 달 중 10개 달이 높고, 중앙값으로 +0.6℃ 차이입니다. 가장 크게 벌어진 달은 5월(+1.3℃)입니다.
그래서 평년값이 옷차림 경계에 걸린 달이라면 한 단계 얇은 쪽으로 잡으셔도 됩니다. 다만 모든 달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 12월은 최근 10년이 오히려 -0.8℃ 낮아, "요즘은 다 따뜻하다"로 겨울 준비를 줄이면 특정 해에 당합니다. 겨울은 평년값 그대로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한 달 뒤 일정, 이 순서로 정하세요
- 가는 달을 표에서 봅니다. 갈린 해가 20%를 넘으면 겉옷을 하나로 정하지 말고 둘을 후보로 둡니다.
- 가는 지역의 평년값을 지역 날씨 페이지에서 확인합니다. 낮 기온이 아니라 아침 기온이 기준입니다.
- 출발 열흘 전에 예보를 보고 두께를 확정합니다. 이때가 숫자로 된 예보가 처음 나오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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