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은 언제 담그나 — 지역별로 기온이 기준에 닿는 날

1991~2020년 평년 · 2021~2025년 실측 · 전국 95개 관측지점 · 이 페이지에는 예보가 없습니다

김장 시기는 달력이 아니라 기온이 정합니다

김장 적기의 기준으로 널리 쓰이는 값은 일평균기온 4℃ 이하 · 아침 기온 0℃ 이하입니다. 더 따뜻하면 김치가 빨리 시어지고, 더 추워지면 배추가 얼고 바깥일이 고돼집니다. 두 조건을 함께 만족하는 첫날을 전국 관측지점에서 계산하면 평년은 12월 3일, 최근 다섯 해(2021~2025) 기준으로는 12월 6일입니다.

여기서 먼저 짚을 것이 하나 있습니다. 두 조건 중 날짜를 정하는 쪽은 아침이 아니라 낮입니다. 아침 기온이 0℃ 아래로 내려가는 날은 중앙값 11월 28일인데, 낮까지 포함한 일평균이 4℃ 아래로 내려가는 날은 12월 2일로 4일 더 걸립니다 (계산 대상 82곳 중 72곳에서 이쪽이 늦었습니다). 첫서리는 이보다도 앞섭니다 — 아침 기온이 하루만 0℃ 부근으로 떨어져도 생기기 때문에, 서리를 신호로 삼으면 김장이 이릅니다.

지역별 김장 날짜와, 그 뒤 첫 주말

김장은 대개 주말에 합니다. 그래서 기준 도달일과 함께 그날 이후 첫 토요일(2026년 달력)을 같이 실었습니다. 춘천이 11월 21일로 가장 이르고 경주는 12월 23일로 가장 늦습니다.

주요 도시의 김장 기준 도달일 — 일평균 4℃·아침 0℃ 두 조건을 함께 만족하는 첫날. 평년 1991~2020년 · 최근 2021~2025년 실측. 월평균기온을 날짜에 맞춰 이어 계산한 값입니다.
도시 아침 0℃ 일평균 4℃ 기준 도달(평년) 최근 5년 그 뒤 첫 토요일
춘천 11월 17일 11월 21일 11월 21일 11월 25일 11월 21일
안동 11월 20일 11월 27일 11월 27일 11월 30일 11월 28일
수원 11월 26일 11월 29일 11월 29일 12월 1일 12월 5일
서울 12월 1일 11월 30일 12월 1일 12월 2일 12월 5일
청주 11월 28일 12월 1일 12월 1일 12월 6일 12월 5일
대전 11월 29일 12월 2일 12월 2일 12월 5일 12월 5일
인천 12월 4일 12월 2일 12월 4일 12월 5일 12월 5일
전주 12월 6일 12월 7일 12월 7일 12월 11일 12월 12일
속초 12월 8일 12월 8일 12월 8일 12월 9일 12월 12일
대구 12월 8일 12월 10일 12월 10일 12월 11일 12월 12일
광주 12월 11일 12월 12일 12월 12일 12월 15일 12월 12일
강릉 12월 13일 12월 12일 12월 13일 12월 14일 12월 19일
울산 12월 15일 12월 20일 12월 20일 12월 19일 12월 26일
경주 12월 23일 12월 20일 12월 23일 12월 22일 12월 26일

전국이 같은 날 김장할 수는 없습니다

기준에 닿는 날은 대관령이 11월 7일, 울릉도는 이듬해 1월 9일로 63일 벌어집니다. 두 달이 넘습니다. 같은 주에 강원 내륙과 경남 해안이 함께 김장을 한다면, 한쪽은 이미 추위 속에서 하고 다른 한쪽은 아직 김치가 빨리 시어지는 기온에서 하는 셈입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계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곳도 나옵니다. 창원·부산·통영·여수·완도·광양시·진도군·거제 8곳은 한겨울 월평균기온이 4℃ 기준선에서 1.5℃도 못 내려가 날짜가 며칠만 어긋나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고, 흑산도·제주·고산·성산·서귀포 5곳은 한 해 중 가장 추운 달에도 기준에 닿지 않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날짜를 찾는 대신 보관 쪽을 조절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 소금을 조금 더 쓰거나, 김치냉장고에 바로 넣는 방식입니다.

날짜 하나로 못 박을 일이 아닙니다

이 계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료는 월 단위 평균이라, 하루하루 오르내리는 기온이 아니라 부드러운 곡선입니다. 그래서 기준을 4℃가 아니라 5℃나 3℃로 한 눈금만 옮겨 보면 날짜가 중앙값 9일씩 움직입니다. 기온이 천천히 내려가는 남쪽일수록 더 크게 흔들립니다.

그러니 표의 날짜는 '그날 담가라'가 아니라 '이 순서로 온다'로 읽으시는 편이 맞습니다. 내 지역이 서울보다 이른지 늦은지, 며칠 차이인지 — 이 부분은 기준을 어떻게 잡아도 잘 바뀌지 않습니다. 날짜를 좁히는 마지막 한 걸음은 그 주의 예보로 하시면 됩니다.

가을이 길어졌으니 김장도 미뤄도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다섯 해에 김장 기준일이 평년보다 늦어진 지점은 81곳 중 75곳으로 방향은 분명하지만, 폭은 중앙값 3일에 그쳤습니다. 같은 자료로 계산한 가을 시작일은 8일이 밀렸습니다. 가을은 눈에 띄게 늦어졌는데 김장철은 거의 그대로 왔다는 뜻입니다.

이유는 가을과 겨울이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9월과 10월은 확실히 따뜻해졌지만 11월 말 이후의 기온은 평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가을이 따뜻하니 김장도 한 주 미루자"고 하면, 미룬 그 주에 기온이 이미 기준 아래로 내려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겨울 채비 시점에 대해서는 패딩을 언제부터 입는지 계산한 글도 같은 결론을 보여 줍니다.

김장 날짜 정하기 전 세 가지

  1. 표에서 내 지역의 기준 도달일을 봅니다. 그 뒤 첫 주말이 가장 가까운 후보입니다.
  2. 아침 기온만 보고 앞당기지 않습니다. 아침이 0℃ 아래로 내려간 뒤에도 김장철까지 4일이 더 남습니다. 첫서리는 그보다 더 앞섭니다.
  3. 남해안·제주라면 날짜를 찾지 마세요. 기온이 기준까지 내려가지 않는 지역입니다 — 시점보다 염도와 보관 온도가 결과를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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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주식회사 바이브먼트 운영진이 직접 쓰고 데이터로 검증한 해설입니다. 최종 수정 2026-09-23. 오류 제보는 문의 페이지로 주세요.